워렌버핏의 투자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사람들 4

2023. 2. 21. 01:44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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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사에게 머리카락을 잘라야하냐고 묻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지 자문가에게 물어보면 자문가는 열이면 열 모두 문제가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설령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버핏은 투자은행가나 경영자문가, 변호사, 자동차수리공 심지어 잔디관리원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제를 고쳐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사람들은 문제가 없으면 돈을 벌 일도 없기 때문에 없는 문제라도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다수의 의견이 나의 판단을 대신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여러 사람들이 투자한 곳에 함께 투자하면 마음은 편하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투자는 사람들이 하나 둘 무리를 떠나기 시작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영원히 인기있는 종목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큰 인기를 끈 종목은 향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고 봐야한다. 

버핏처럼 생각이 깊은 투자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지 않는 종목을 찾는다. 그래야만 미래의 인기주를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손실의 위험은 적어지고, 수익의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말이다.

 

 

 

증권사는 30년동안 주식을 보유하라고 권할 수 없다. 그것은 힘든 자기희생을 기꺼이 감내하는 수도승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만약 당신의 주식중개인이 버핏의 장기보유전략을 사용한다면 그는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

버핏의 전략으로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 아니다. 버핏의 장기보유전략은 주식 중개인 자신에게는 아무런 금전적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중개인의 주된 수입원은 투자자들이 매매를 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다.

투자자들의 거래 횟수가 잦을수록 주식중개인은 더 많은 돈을 번다. 그래서 중개인들은 언제나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을 사도록 혹은 팔도록 구실을 마련한다. 자신이 투자자들에게 위대한 투자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주식중개인이 있다면, 그는 자기 망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시장상황의 변화를 구실로 불과 한 달 전에 매수한 종목을 다시 매도하라고 권하는 주식중개인이 있다면, 그는 망상에 빠진 것이 아니라 단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쉬운 것을 어렵게 만드는 묘한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직종을 불문하고 소위 전문가 집단은 일반인을 상대로 일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즉, 무엇이든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전문가를 찾게 되고, 자신은 전문가로서 문제를 해결해 준 대가로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사람들은 그것을 해결해 줄 전문가의 도움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월스트리트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종목을 선택할 때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판다. 그러므로 월스트리트의 주식중개인들은 일반투자자들에게 '투자게임이란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데 골몰한다. 주식중개인의 논리는 간단하다. 자신이 받는 보수는 주식투자자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데 대한 대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복잡하고 어려운 투자게임을 투자자 혼자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신에게 자문을 구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나 주식중개인들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자신이 부자가 되기위해 굳이 다른 사람, 즉 투자자의 돈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던져 보아야한다. 사실 투자게임이 투자자에게 돈을 벌어주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투자자의 돈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 오히려 투자자들을 이 종목 저 종목으로 끌고 다니면서 거래수수료만 챙기려는 것은 아닐까? 우디 앨런Woody Allen의 말이 생각난다. "주식중개인이란 투자자의 돈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여기 저기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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