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申 乙酉 泉中水
갑신을유 천중수(청정수)는 맑고 깨끗한 물, 즉 샘물을 말한다. 옹달샘물은 산 꼭대기어도 나오고 바위틈에도 나온다.
샘물의 근원은 땅 속 깊은 곳에서 바위틈사이로 지표면을 뚫고 솟아오른다.
어떠한 난관이라도 뚫고 나와야만 샘물이라 부르지 땅 속에 멈춘 상태로는 샘물이라 하지 못한다.
천중수의 사주를 타고나면 목적한 일을 성취하여야만 한다. 중간에 포기란 없다.
시작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 묵묵히 자신의 일만을 고집하며 계획성있게 움직인다. 서두르거나 보채지않는다.
청정수는 꾸준하며 빛을 보려는 성격이 있고 예술계통이나 연구계통 창작계통에 능하고 학업에 성과를 얻는다.
갑신 을유 천중수는 글자 그대로 샘 가운데 물이다.
이것은 어찌보면 좋은 뜻도 있고, 어찌보면 샘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말하기도 한다.
또한 어찌보면 풍족한 것 같고, 어찌보면 풍족하지 않은 것 같다.
한정된 공간에 있기에 안정된 생각을 갖을 수 있는 사고와 정신을 가졌기에
그것이 장점인 것 같으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이 나태함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정이기도 하다.
장점으로는 여유가 있고 안정되다면, 단점으로는 나태하고 태만하다.
갑신 을유가 대운에서 작용할 때, 신금과 유금, 즉 金을 인간의 성정에 배속하여 설명하면
인성에서 비겁으로 나아가는 성정이다.
형이상학적, 이념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대운 갑신과 을유는 간지 속으로 편재가 존재한다.
편재는 형이하학적, 물질적 성향을 지니고있다.
이와 같이 갑신 을유 천중수는 무언가 극대극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안정, 안일, 편안하게 살고자하는 성정이 지나치게 되면 고정, 변화하지 않음, 정체, 발전력이 부족하게 된다.
갑신 을유가 기신으로 작용하면 한정된 공간, 샘 속의 물이기에 진취력이 부족하다.
능동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싶지않고 그냥 자기 주위에서 안주하고 벌벌 떠는 성정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 변화를 추구하지 못하고 있다.
변하면 죽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꼴이다.
마치 물이 고이면 썩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