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 정축 간하수

2021. 2. 27. 02:0160갑자납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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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정축의 간하수는 낙숫물이다.

이른 봄 따스한 기운을 가지고 내리는 비는 차딧찬 땅을 녹이고 새싹을 돋게 한다.

간하수는 대지에 내려와 땅을 녹이는 물이요, 새 생명이 움트게하는 물이다. 

만약 씨앗에 적당한 온도와 수분이 있으면 싹을 틔우지만

온도가 높고 물 속에 갇혀있다면 씨앗은 썩어버려 생명을 포기하게 된다.

병과 정의 화 기운이 땅의 자와 축의 찬 기운을 녹이는 것이다.

간하수는 장류수를 돕고 천하수를 도와주는 인연법으로 살펴도 좋다.

결국 간하수와 천하수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물이다. 그렇지만 하는 일이 다른만큼 성질이 다르다.

병자정축 간하수는 농부에게 봄이 왔으니 씨앗을 뿌리라 재촉한다.

함께하는 인연에게 기회를 주고 피하려는 인연에겐 무관심이다.

새 출발의 기회를 알려주니 상대방의 소질과 특징을 잘 파악하고 시기적절하게 베풀어주는 자상함이 있다.

잠자던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니 재산을 증식하는 재주가 있다.

서두르지 않고 준비하며 내일을 기약한다. 

 

간하수는 위에서 콸콸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구름 속에서, 땅 밑에서, 속에서 아주 깊게 흘러가는 물이다.

상당히 소심하고, 속으로 항상 은밀하게 은유한 가운데, 잘 타진해보고 계산하고 꼼꼼하다.

무슨 일이 발생하지나 않을까 염려하기에 자기방어의식이 강하다.

희신대운으로 흐르면 타산적, 이지적, 세심한 성격들이 잘 조화가 되어서 성공할 수 있는데

기신대운으로 흐르면 너무 소극적이고 소심해서 이것 저것 재다가 잘못 판단해서 실패하게 된다.

간하수는 어찌보면 세밀하고 어찌보면 얍삽하고 어찌보면 쫌생이같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마치 송충이가 솔잎을 갉아먹듯이 

남모르게 꾸준히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서 결국에는 성공을 할 가능성도 있다.

남모르게 은밀하게 일을 진행하려는 성정을 가지고 있기에

자기의 행위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게 하려는 자기방어의식이 강한 것이 주된 특징이다.

 

간하수는 처마에 떨어지는 빗물이다. 빗물에 새싹이 돋고 잎이 핀다.

조용히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켜주는 자상함을 간직하고 있다.

생명을 깨우는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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