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는 대개 극귀하는 격물로 운명 또한 대길상이다. 상격으로는 누런 황룡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상이 있고, 다음으로는 푸른 용이 구름에 나타나는 형상이고, 그 다음으로는 푸른 바다를 뒤치는 수룡의 형상이 있다.
이 모두 극귀(極貴)하는 상이며 천부적으로 상서로운 기운을 타고났으므로 뭇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 귀인으로서 한 몸에 존경과 추앙을 받는 존재로서 일생을 풍미할 수 있는 운명이다.
용이란 것은 꿈 속에서라도 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기고 귀인을 만나서 이익됨이 있게 된다. 이 격물은 한 국가의 존망을 걸머지우기 위해 하늘에서 낸 인물이라 할 것이다. 인격이 돈후하고 아울러 위풍과 존엄한 기상이 서려있고 눈동자에는 흰 자위가 일체 보이지 않으며, 그 눈빛은 태양과 같이 맑지만 그 빛이 안으로 감추어져 밖으로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관후한 형색이다.
주역에 이르기를, 용은 귀가 없지만 청각이 매우 밝으며 만물을 홀로 관장하고 선을 보호하고 악을 응징하는 권선징악의 표정이며 바람을 일으켜 비를 내리게 하며 천지의 무궁한 변동을 가져오게 하는 극히 상서로운 동물이라 하였다.
초년의 운세는 폐가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을 넘어 청년기부터는 점차 발전하고, 중년 초반부터 그 능력이 드러나 최고의 자리에 이르는 그야말로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다. 항상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에 잠긴 듯 눈빛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으며 마음속엔 거대한 웅지와 이상이 도사리고 있다. 때문에 보통 사람으로서는 그 마음을 눈치챌 수 없으며 만물을 관후의 덕으로 대하며 동정심이 넘쳐흘러 측은지심을 갖고있는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