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은 위의 상괘는 건괘로서 하늘이고 아래 하괘는 이괘로서 불을 상징한다.
하늘 아래에 불이 타오르는 모습이다. 하늘은 자꾸 위로 올라가고 불도 자꾸 위로 타오르는 성질을 갖고있다.
하늘과 불이 위아래로서 같은 성질을 함께하므로 동인을 괘의 이름으로 하였다.
동인의 동은 화와 대립된 획일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의 뜻까지 포함된 '같이 하다', '함께 하다'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동인(同人)은 사람들과 같이하다라고 풀이될 수 있으며 동인괘는 세상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화합하면서 살아가는 대동사회를 건설하는 방도를 제시한 괘라고 할 수 있다.
천화동인은 사리사욕에서 벗어나 공정한 마음으로 친한 친구와 함께 일하며 재물을 나누는 괘를 말한다.
동인은 사람들과 같이 하다, 함께 하다, 협력이라는 뜻이다.
괘사
동인자 친야 유어종수지괘 이인분금지상
동인자는 친하다. 물고기가 물을 따라 노니는 괘로서 두 사람이 재물을 나누는 상이다.
같은 사람끼리 모여서 올바른 마음으로 성의껏 사람들끼리 화합하며 두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재물을 나눔이 통한다.
동인우야 형 이섭대천 이군자정
동인은 함께하는 사람으로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같이 공명정대하게 일하면 형통하다.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 군자의 곧고 바르게 함이 이롭다.
상전에 말하기를 하늘과 불이 함께하는 것이 동인이며 군자는 이를 보고서 종족으로 분류하고 사물을 분별한다.
동인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 천화동인 때에는 같은 뜻을 가진 자들을 동지로 하여 넓은 들판처럼 공명정대하면 통한다.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좋다. 군자는 정정하면 좋다.
천화동인때에는 정정당당하게 공명정대하며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며 나아갈 때이다.
예를 들어 공동사업 등은 성공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사리사욕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천화동인때에는 기회를 살릴 수 없을 것이다. 협력은 공동으로도 같이 활복(배를 가르다)할 수 있는 상대와 손잡는 것이 중요하다.
일치단결하여 나아갈 때이며 쾌청한 날씨다.
효사
초효
同人于門 无咎 동인우문 무구
함게하는 사람들과 문을 나가라. 허물이 없다.
문을 열고 널리 세상사람들과 교제를 하라. 문제는 없다. 교제를 적극적으로 펼칠 때이다.
마음의 문을 열고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라.
2효
同人于宗 吝 동인우종 인
종족끼리만 함께하다. 부끄럽다.
종(宗)은 가족, 친족을 말한다. 가족, 친척끼리만 교제하는 것은 부족하다.
자신의 울타리에만 갇혀있지않은지 사람을 분류하고 있지 않은지 편협한 태도를 고쳐 시야를 넓게 가져라.
3효
伏戎于莽 升其高陵 三歲不興 복융우망 승기고릉 삼세불흉
군사를 숲속에 매복시키다. 그 높은 언덕에 올라가서 정찰한다. 3년이 지나도 일어나지 못하다.
계는 병사, 망(莽)은 풀숲이다. 병사를 풀숲에 엎드려 높은 언덕에 올라가 정찰한다.
병사를 움직이는 것은 삼년이다. 적이 강하기에 병사를 매복시키고 높은 언덕에 올라 때가 오기를 기다려보지만 삼년이 지나도 기회는 없다. 때를 기다려 가만히 숨어서 지내기를 삼년간을 마음으로 열심히 닦는 때이다.
상사에게 모반 등을 일으켜도 결실을 맺지 못한다. 분수를 모르는 야망은 실패의 근원이다.
생각이나 진행방법에 문제가 있으니 반성하고 고쳐야한다.
4효
乘其墉 弗克攻 吉 승기용 불극공 길
성벽에 올라가다. 공격하지말라. 길하다.
원은 성벽을 말한다. 성벽에 올라가 안을 둘러보아도 도저히 공격할수가 없다.
깨닫고 손을 떼면 길하다. 지금 당신이 하려고하는 일은 당신의 역량을 초과한다. 즉 허황된 꿈이라는 것이다.
깊이 따라가려고 하지말고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때이다.
5효
同人 先號咷而後笑 大師克 相遇 동인 선호도아후소 대사극상우
함께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울부짖다가 나중에는 웃는다. 전쟁을 이겨야 서로 만난다.
호는 울부짖다. 대사는 대군을 말한다. 천화동인 때에는 처음에는 울고 헛소리하지만 나중에는 웃을 수 있다.
즉 대군을 내고 전쟁을 이기고 겨우 동료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체감하고 있던 어려운 문제가 드디어 해결하는 때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라. 마지막에 웃는 것은 당신이다. 아주 좋은 때이다.
상효
同人于郊 无悔 동인우교 무회
함께하는 사람들과 교외에서 만나다. 후회가 없다.
교(郊)는 교외, 시골을 말한다. 함께 교외에 모였다. 후회는 없다.
의도가 없는 천지만물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