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격의 양띠는 신령스러운 양이 언덕에 앉아있는 형상으로 용모가 준수하고 신앙심이 두터워 도인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수명은 상수를 누리며 한껏 세속에 물들지 않으려는 성품을 갖고있다.
성질은 불처럼 급한 편이지만 내면에 수양이 잘되어 있으므로 절제심이 있다. 마음속에 항시 신선의 세계를 동경한 나머지 범인의 생각을 초월하여 엄격하고 욕심을 절제하는 생활을 즐긴다. 천부적으로 의식에는 걱정이 없는 사람이다.
중격의 양띠는 흰 염소가 풀밭에 드는 형상으로 의식이 풍족하고 남달리 미적감각이 뛰어나서 창작의 재간을 발휘하며 남이 모르는 사이 은연중 그 이름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격의 양띠는 한가로운 초원에서 노닐다 갑자기 비를 만나 놀란 염소의 형상으로 일생 재난과 고통이 그치지 않는다. 내심 의욕은 있으나 마음이 약하고 시작도 흐리며 목표는 잘 세우지만 되는 일이 없어 한숨어린 일생을 보낸다.
주역에 이르기를, "염소는 눈꺼풀이 있으나 잠잘 적에는 항상 눈을 뜨고 자며 감지 못한다"고 하였다. 얼굴에는 신선의 풍모가 있고 고상한 기풍이 있는듯해도 내성이 불처럼 급하고 인내심이 결핍되어 있는 까닭에 모든 일에 끝맺음이 약하다. 때문에 외향으로는 정신력이 뛰어나고 참을성 역시 강한 듯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시종일관이 없고 필요치않는 일에 온 힘을 쏟아 인생의 중요한 시간을 그만 낭비해버리는 안타까움이 있다.
실제로 마음이 악독하지도 못하면서도 성질이 매우 불량하고 이기적인 반면에 자존심만 고고하여 스스로 고독에 빠지게 되고 주위로부터 외고집쟁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경우도 분명하고 자신은 대계(大計)를 갖고 이상에 찬 세계를 달리지만 공로가 별로 없고 늘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원망해야 하는 남모를 번민과 우수가 그치지 않는다.
매사에 공상과 생각은 많고 일은 뜻대로 되지않아 우유부단한 가운데 한 가지 생각에 몰두하다 지나친 경우 정신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철저히 수신(修身)하고 지나온 인생을 돌아볼 일이다. 남녀 모두 혼전에 실연의 고비가 있고 초혼에 실패하지 않으면 중년 이후 부부의 애정이 급격이 냉각되어 공방을 면하기 어렵다. 중년에 이르러 운세의 하락으로 39세부터 51세 사이에 한 번의 실패가 따르고 만일 부모 유산을 받은 경우에는 40세 이전에 모두 잃어버린게 된다.
해외변동 운이 깃드는 해는 묘(卯), 사(巳), 유(酉), 해(亥), 자(子) 년이다.
애정운이 깃드는 해는 묘(卯), 사(巳), 오(午), 유(酉), 해(亥) 년이다.
가정불화가 있는 해는 미(未), 술(戌), 자(子), 축(丑), 인(寅) 년이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