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살은 자의건 타의건 상대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즉 주위로부터 발생하거나 혹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연유되거나 강제로 또는 본의아니게 겁탈을 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일찍이 유년기에 들어 신체상 병액을 만나 건강상 고통을 받기도 하고 부모와 이별하여 살기도 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애정상 갈등으로 인하여 이성적 번뇌가 발생하고 학업을 중단하거나 방해받기도 하는 등 장애가 많이 따릅니다. 중년기에는 사업실패 혹은 도난 등을 많이 당하여 불의의 탈재가 있으며 각종 구설과 시비가 종종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조용한 마음에 갑자기 물결이 치듯 파상(波相)이 일어나는 격으로 마음의 갈등이 생겨 한 가지 일에 몰두할 수 없는 충동감이 치솟아 집보다 밖으로 내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학문의 길에 장애가 생겨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집니다. 또한 사춘기에 들어서는 이성적 갈등으로 인한 유혹이나 번뇌가 따름도 있게 됩니다. 일찍이 편모 혹은 편부 아래에서 자라게 되는 등 부모와 이별하거나 다른 집에서 양육될 수 있는 고독함이 있거나 혹여 양친 아래에서 자라더라도 부모로부터 정을 다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이와 같지 않으면 젊은 날 집을 떠나 타향에서 몸을 옮겨다녀 항시 부모를 그리워해야 하는 슬픔이 있습니다. 반면 이 겁살은 독립적으로 스스로 성숙하는 환경의 영향으로 천부적인 강력한 지도자의 기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기질은 남다른 명성이나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발명적인 재주가 있습니다. 남에게 절대 뒤떨어질 수 없다고 하는 고강한 자존심을 타고났기 때문에 모든 일을 행함에 능동적입니다.
자의에 의한 자발적인 심성이 작용하므로 책임감 또한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