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살 (災殺)은 재앙을 초래하는 살로서 일명 수옥살이라고도 합니다. 특히 송사, 납치, 감금, 인질, 유괴 등 신상에 재앙이 생김으로 구속됨이 있어서 불의의 재난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유년기에 유괴나 물로 인한 수재 혹은 불로 인한 화재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재살은 태어날 때부터 지극한 치성공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옛 고구려의 연개소문도 부모의 나이 70세에 태어난 귀한 존재였지만 태어난 월에 재살(災殺)이 들어있었으므로 일찍이 9세때 중국땅으로 유학을 보내 양부모를 만들어주고 일부로 초년고생을 시켰다고합니다. 요즘으로 보자면 초등학생때에 외국유학길로 보내어 현지에서 보살펴주는 대리부모 역할을 하는 홈스테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운명상의 재앙을 미리 소멸하고 하늘이 내려준 명(命)대로 살기위한 옛 사람들의 전통의식으로 장수를 염원하기 위한 무속적 개운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식이 재살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자식에 대한 공덕이 필요하므로 평소에 불우한 사람을 위해 많은 선행과 음덕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재살 (災殺)은 풍모에 기품이 서려있고 두뇌가 총명하여 모든 일을 일찍 깨달음이 있어서 남보다 앞서가기도 하고 다방면에 남다른 소질을 타고났으므로 중요한 요직에 앉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높은 곳으로부터의 낙상이나 화재를 당하여 몸에 흉터를 갖게 될 수도 있으니 유년시절에는 무엇보다 주위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또한 재살 (災殺)은 수옥살 또는 유괴살이라 하므로 이것은 곧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강제로 구속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부정적으로는 강간이나 감옥에 갇히게 되는 육체적 고통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많은 인연공덕과 음덕을 쌓게 되면 액운의 소멸은 물론이고 반대로 복덕을 불러들여 장래에 큰 그릇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살(殺)은 부정적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과 부정은 동전의 양면이며 일장일단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적절한 환경과 꾸준한 자기개발이 이루어질 때 살(殺)은 비로소 빛나는 보석으로 승화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