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은 일명 '파군살'이라고 하며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서 마침내 패가망신을 초래하게 된다는 살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 된 밥에 재 뿌린 격'으로 학업중단, 좌절, 병난, 애정갈등, 사업실패 등의 풍파가 일어 급기야는 몸을 망쳐 패가하게 된다는 운명적 불운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망신살의 나쁜 작용을 막으려면 평소에 과욕을 삼가하는 건전한 생활태도와 인격적 수행이 필요합니다. 망신살이 있으면 두뇌가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난 편이지만 내성에는 불처럼 급한 성질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초년기에 자신이 바라는대로 모든 일을 이루고자하지만 뜻대로 되지않아 홀로 애태우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마음은 급하고 행운이 더딘 편이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독선적인 행동, 이기적 마음이 작용하여 매사를 자신이 주도해 나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운명입니다. 이와 같은 자신의 성격적 특성을 깊이 성찰하여 장래를 보완해나간다면 큰 재목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주팔자에 이 '망신'의 운성이 끼지않은 사람은 결코 큰 일을 해내기 어렵습니다. 망신살이란 모든 살성(殺星)을 주도하는 강한 운성이기 때문에 그 특징은 과감, 속행, 배짱 등 용단(勇斷)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조상의 유업은 유명무실로 이름만 있을 뿐 열매가 없는 격으로 마치 바람앞에 등불과 같습니다. 한대의 누명과 고난을 한탄치말고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큰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또 고난과 역경 속에 진주를 줍는 격이니 일찍부터 고생의 과정이 있어야 중년기에 더욱 알찬 성공을 거둘 수 있으며 그 복록을 노년까지 지켜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0세 전의 세월에는 동으로 갔다가 서로 갔다가 하는 분주한 몸이 이집 저집으로 옮겨다니고, 이집 저집으로 정해둔 잠자리가 없으므로 주거마저 불안정하지만 40세에 이르기전에 영구한 안착지를 마련할 명(命)이 분명합니다. 특히 20대 후반에 이성으로 인한 고통, 부부의 이별 등이 있을 명이므로 마음에 수양이 필요하고 참고 견디는 인내심을 길러야 노년에 이르기까지 오래도록 복록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당부하건대 사주팔자에 망신살이 침범했으니 천성이 불같이 급합니다. 조상의 유업은 절대 손대지 말아야합니다. 마치 가을바람에 등불과 같게 됩니다. 또한 여러번에 걸쳐 자리를 옮겨다니니 세월만 허송할 운명이므로 과욕을 삼가해야 할 것입니다. 24, 34세에 크게 망신을 당할까 몹시 두려우니 명심하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