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운성 묘

2021. 7. 27. 04:56四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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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죽으면 무덤으로 들어간다. 죽어서 무덤에 누워있는 모양이다. 또는 무덤과 같은 물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무덤 안에는 사자를 위한 밥이 있다. 마지막 음식이다. 그러나 무척이나 아껴먹는다. 묘는 돈 뭉치다. 돈 뭉치를 꽉 움켜쥐고 죽자살자 알뜰하게 지키는 형국이다. 묘에겐 돈이 인생의 기본이요 전부이다. 묘는 경제의 별이다. 묘를 가진 사람은 선천적으로 물질적이고 경제적이다. 돈을 벌고 모으는 것은 기쁘고 즐겁지만 쓰고 소비하는 것은 싫어한다. 애정보다는 돈과 경제가 제일이다. 돈에 치우치다보니 애정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 잘 살자는 게 아니라 가족이 잘 살기 위한 것이다.

 

묘의 운성을 타고난 사람은 어려서부터 검소하고 절약하고 알뜰하고 경제적이다. 묘는 돈을 갈무리하는 뭉치요, 금고로서 돈과 금고를 다루는 직업에는 안성맞춤이다. 은행원이나 경리담당 또는 금융업에는 천부적인 적성이다. 돈을 아끼고 갈무리하는 데에는 가장 적합하다. 돈을 아끼고 검소하고 절약한다. 매사가 철저히 경제적이므로 구두쇠라는 평도 듣는다. 사회생활은 주고받는 것인데 받기만 하므로 그런 평이 생기는 것이다. 묘를 가진 사람은 대우가 좋으면 정성을 다하는데 대우가 부실하면 쉽게 옮긴다. 사람을 쓸 때 묘를 가진 사람은 조금만 대우를 해주면 몇 십배로 일을 한다.

 

묘를 가진 여성은 무엇을 해서라도 장사를 해서든 돈을 벌려고 한다. 그러므로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 중에 묘를 가진 사람이 많다. 독립은 건록과 제왕을 타고난 사람이 적성이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려고 하는 것은 묘를 가진 여성이 가장 적극적이다. 남편의 사랑보다는 돈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에 부인이 묘를 타고났다면 직장을 갖거나 장사를 하거나 뭔가 경제적인 활동을 시켜야 사람이 활달해지고 병이 안생긴다. 멋을 부리고 사치와 허영을 탐하는 목욕과는 대조적이다.

 

묘는 거두어서 깊이 간직하는 기상으로 이산(離散), 비수(悲愁), 이동, 입고(入庫)의 의미가 있으며 죽으면 무덤에 들어가니 인생의 마지막이라. 악의가 없으며 순박 소탈하고 제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어서 건실한 노력형이며 기획성과 탐구심이 풍부하다.

 

활동을 하지않고 벌어놓은 돈으로 생활하자니 사치나 낭비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한 푼이라도 아껴 쓰고 검소하게 절약하며 소박하고 소탈하게 고정적인 수입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다. 물질보다 정신적인 흥미를 즐기고 투기나 불안정한 투자는 싫어한다. 대외적 활동을 하는 외교관이나 기업가로서는 적합지못한 반면, 자리를 지키고 살림을 알뜰히 꾸려가는 은행원, 회사원 등 봉급자로서는 적합하다. 

 

사치와 낭비를 하지않기 때문에 금고를 맡겨도 사고낼 염려가 없고 맡은 바 일에 충실하니 어딜가나 모범직원으로서 신원이 두텁다. 연구실에서 두문불출하고 학문을 연구하고 기술을 연마하는 것도 적성이고, 정한 장소에서 차분하게 일하는 직업은 무엇이나 적합하다.

 

사주에 묘(墓)가 있으면 부부의 인연이 쉽게 변한다. 금전에 대한 개념이 발달하여 모으는 것을 잘할 수 있어서 생활의 어려움은 겪지 않으나 구두쇠가 되기 쉽다. 묘는 욕심, 축적, 고독, 종교, 계승, 이별을 상징한다. 고집이 대단하고 낭비를 하지않는 절약가이다. 육친관계에서는 입묘가 흉할지라도 물질적 재물은 입묘가 길하다. 일주의 묘와 재성의 묘가 각각 다르니 활용의 妙를 알아야 할 것이다.

 

정축은 백호살 壬辰, 진토는 관성으로 부군이 된다. '묘'는 무덤인데 침잠한 상태다. 마음을 가라앉혀 깊이 생각하고 몰입하니 뛰어난 지혜와 특출한 수단을 지니게 된다.나대지않고 모가 나지 않는 성정을 품는다. 영리하니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사주에 화개와 역마가 있으면 부자가 되는 운명이라고 했다. 지살이나 화개가 3개 이상 겹치면 부동산부자가 된다. 화개가 천살과 다른 점은 상관(傷官)이 있되 인(刃) 동기(同氣)가 함께한다는 점이다.

 

화개를 지닌 사람은 대체로 행운과 불운이 교차하며 성패를 반복한다. 그러다 한판의 도약으로 크게 성공하여 탄탄대로를 달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화개가 품은 상관과 겁재가 인보상관(刃輔傷官)의 모양새로 조화를 이룰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화개의 사고(四庫) 지지가 형충을 당해 입고의 불리한 결과를 보기 쉬운 연유에서 비롯됐다. 명서(命書)에 화개는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묘사되어 있지 않다. 예술과 문장이 뛰어나고 반드시 독서하며 각고의 노력으로 근면성실성을 갖추었다고 말한다. 다만 성격은 괴팍함을 면키 어렵다는 것이다. 상관기질 때문이다.

 

화개는 장묘의 뜻을 품어 속세와 등진 승도나 예기의 팔자로 종종 회자되어 왔는데 그래서인지 중국에서 화개란 곧 나쁜 운명을 뜻하는 명사로 쓰인다. 또 문어로는 옛날 왕후장상의 수레위에 씌우는 화려한 일산(日傘)을 뜻하기도해서 귀인을 만나면 정계에서 높은 지위를 갖기도 한다는 것이다.

 

화개는 끝자리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의 전초에 있으므로 말미도 시초도 아닌 반복과 왕복의 뜻을 지닌다. 화개 띠에 해당하는 사람과의 인연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 물질적인 도움이나 정신적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편이다. 화개에는 추상작용과 언어기능 등 정신적 작용을 하는 상관(傷官)의 성분이 깃든 까닭이다. 화개의 인연은 재회나 재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화개의 운을 맞이하면 대소사를 막론하고 과거의 사건이 재발되는 특징이 있다.

 

용띠와 개띠, 소띠와 양디는 모두 생년이 화개에 속하는데 과거의 미진하고 어두운 역사를 회복해야 할 사명을 띄고 태어나는 정해진 운명이 있다. 선대의 몰락을 말할 수 있다. 혹 부모의 상속을 받아도 그것을 지키지 못하며 다시 복구하는 식의 반복된 상황이 펼쳐진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학업이 중단되기도 하므로 휴학이나 복학 등의 중단수가 있다.

 

화개가 지살과 합작하면 기예를 드러내고 후원을 받는다. 장성과 합작되면 주로 무관계통에서 도약한다. 화개는 월살을 기피한다. '돼지, 토끼, 양'띠는 소, '범, 말, 개'띠는 용, '뱀, 닭, 소'띠는 양, '원숭이, 쥐, 용'띠는 개가 각기 월살에 속한다. 월살은 상궤를 이탈하게 하는 변경의 요인이 된다. 화려함을 덮고 침잠해서 자숙하고, 노력하며 애쓴 화개의 결과를 헛수고로 만드는 게 월살이다.

 

예컨데 돼지띠가 소띠를 만나거나 소띠가 양띠를 만나면 중단수가 발동한다. 월살에는 대개 정관이라는 성분을 공통적으로 품는데 '상관견관 위화백단(傷官見官 爲禍百端)'의 시비쟁투와 분란의 위기에 놓이기 쉽다는 뜻이다. 화개는 도화와도 맞지않다. 명리 36금수의 상호관계를 떠올려보면 금세 답이 나오는 얘기다.

 

묘(墓)는 십이신살의 화개살에 해당하며, 완전한 침잠의 시기이며 생명의 정지기이다. 태양의 일몰현상이며 무생명의 암흑세계이다. 운성의 마지막으로 인생무상이요 제행무상이다. 묘의 상학은 정신적 실행력에 있고, 하학은 문자 그대로 무덤을 뜻하여 일명 고(庫), 장(裝)의 의미를 비장한다. 한국의 경제부처를 일본에서는 대장성이라 부를만큼 장(裝)에는 재물의 운용과 연관이 있다. 묘는 거두어 보관하는 곳이므로 시신의 안치는 물론 재물의 수납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래서 사주의 묘는 죽음과 재물을 아우르는 단어이지만 운용방법에 있어서 육친의 묘와 재성의 묘는 달리 적용된다.

 

묘는 흙무덤으로서 토지의 특징인 영속성과 고정성 그리고 비이동성과 확장성을 상징한다. 그래서 세상사에 우연하고 자신의 현재에 충실하며 자기만의 세계에 안주하려는 지극히 안정지향적 보수적 특성을 표출한다. 순수하고 담백하지만 사시적이고 외골적 성향이기 때문에 매사 원만한 듯해도 자신의 정체성이 확고하고 수성심리가 여타의 운성보다 강해 알다가도 모를 묘한 심리의 소유자이다. 마치 십성의 편인과 비슷한 심리유형으로 사고인자가 발달되어 통찰심리가 지극히 뛰어나고, 영감과 육감의 기제를 통해 정신적 고양과 만족감을 추구하는 한편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편집증적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재성이 묘인 사람은 주식투자 등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묘는 근본적으로 투기적인 고수익 고위험에 관심이 없지만 그들의 감(feel)은 일품이다. 하지만 묘는 금전의 운용에는 서툴지만 축적에는 귀재들이다. 일단 돈이 들어오면 일체의 낭비를 불허하고 모아둔다. 특별히 미래대비용이라기보다 그냥 모아두는 것이 묘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끼리 외식을 해도 먹고 나서 소비에 대해 후회하기 때문에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사주에 묘를 보는 사람은 대체로 재물에 집착이 강해 구두쇠같은 특성을 지닌다. 여명이 묘를 보면 현모양처이면서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서슴지 않을 정도로 악착같이 일하여 벌어들인다. 남편보다 돈이 우선순위가 되어 공방수를 두게 된다.

 

사주에 극제됨이 없이 재고(財庫)를 보면 경제관념이 투철하고 사업적 마인드가 정립되어 반드시 재복을 타고난다. 그러나 재고가 합충형되면 재운은 멈추나 합충형된 재고를 또 합충형하는 행운에서 발복한다. 또 사주에 형충이 없는 재고는 행운에서 형충할 때 대창하게 된다. 하지만 묘는 육친면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는 운성이다. 거법의 묘는 형충하는 시점에 천간의 육친성에 건강과 수명의 분리절단이 올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포태법과는 달리 입묘는 오행포태를 적용하되 음포태를 참조한다. 특히 병술, 무술, 기축, 임진, 계미의 동주입묘는 사고로 성립되어 형충될 때 형살과 백호살의 영향으로 흉화가 배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묘는 고집과 외골, 절약과 수집, 별리와 허무, 기획과 탐구, 진실과 온후, 이동과 재복, 절연과 분리, 중단과 침체, 헛됨과 무상의 아이콘이다. 직업적성은 전형적인 직장인으로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직군과 정신노동 영역 또는 금융계통 및 자신만의 특화된 전문직에서 실력발휘한다.

 

연지의 묘는 윗사람을 공양하려는 장자같은 심성이 강하다. 월지의 묘는 초년 고생이 심하고 배우자운이 불미하나 대체로 일주의 시기가 끝나는 시점에 발복의 기틀이 마련된다. 일지의 묘는 조년이향하며 직주변동 심하나 묘고를 형충하는 시점에 발복한다. 여명은 배우자운이 좋지않아 굴곡이 심한 편이다. 시지의 화개는 자녀운에 근심이 서리고 박연하며 당주 또한 곤곤한 삶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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