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운성 병

2021. 7. 27. 02:16四柱

728x90
반응형
728x170

 

 

 

병은 쇠퇴기를 지나 사람이 늙으면 병에 걸리는 것과 같다. 신음을 내는 기상으로 온후, 허약, 과로 뜻은 있으나 일의 성취를 이루기 어렵고 믿음, 신앙의 뜻을 갖고 있으며 몸은 비록 쇠퇴하고 병들어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노련한 인생이다.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니 만물의 결실 시기이다. 사색과 공상을 하며 외적인 활동보다 내적인 지성개발에 힘쓴다. 난관에 부딪치면 좌절낙심하며 가급적 경쟁을 피한다.

 

어릴 때 몸이 약한 편이며, 허장성세를 부리지만 실천은 과감하지 못하다. 공상적인 사색이나 노파심, 신경질, 쓸데없는 걱정이 있으나 밖으로는 표시하지 않는다. 병(病)은 신경질, 결벽증, 친척과의 인연이 없음, 질병, 오락, 우유부단을 상징한다. 믿음, 신앙의 의미가 있고 길신이면 믿음이 있고 흉신이면 병약하게 된다.

 

병은 자기분수를 지키고 한가지 일에 꾸준히 정진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니 급격한 진격이나 무리하면 성공 일보직전에서 실패하게 된다. 직업으로는 기분전환과 감수성이 빠르며 대중적이기 때문에 예능, 음악, 소설, 미술, 간호원, 약사, 의사, 목사, 교사, 종교인, 역술인, 육영사업 등의 계통에 진출하면 좋다.

노쇠가 지나치면 건강을 잃고 병이 발생한다. 병은 정신적, 육체적인 건강을 잃게 한다. 작은 일에도 신경을 쓰고 울고 웃는가하면 이것저것 생각한 나머지 근심걱정이 태산같다. 병이 들면 남의 신세를 지니 자기도 남을 위해서 돌봐주는 자비심과 봉사정신이 높다. 마치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처럼 병원에 인연이 깊다. 그리고 인생은 병들면 자식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듯이 남에게 의존하는 직장생활이 적합하고 다정다감하니 감상적인 음악이나 예능에도 적성이다. 무엇이든 다재다능하고 쓸모가 있으나 정신적인 번민이 많다.

 

병은 설기(洩氣)의 오행자리로 다소 기력이 소모되고 체력이 저하되어 감상적이고 비관적인 마음에 놓일 때가 많다. 하지만 식신은 상관과 같이 고갈되는 운기는 아니고 힘을 써서 식록을 구하고 칠살을 제압하여 자신을 지키므로 길신에 속한다. 의식의 걱정은 없다는 얘기다. 

가만히 있지않고 움직이니 역마(驛馬)다. 사주에 역마가 있으면 보통 두 가지 상황이 일어난다. 귀인의 역마는 움직일수록 발전하고, 범인의 역마는 바쁘게 떠돌며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역마가 충을 당하면 동서남북 분주하고 이사와 전출이 잦다. 신명부(身命賦)에 이르길 "말이 재향에 달리니 나감이 맹호와 같다"고 했고, 조미론(造微論)에 "말머리에 검을 가지고 있으니 위력이 변방에 떨친다"고 했다. 이 말은 역마는 길할수도  있고 흉할수도 있음을 뜻하는 얘기다.

 

역마는 대개 손에 넣을 재물과 심신의 고통 둘 다를 암시하는 재살(財殺)의 성분이 담겨있는 까닭이다. 한편 역마가 충(沖)을 당하면 채찍을 가한 것과 같고, 합(合)을 만나면 발을 묶은 것과 같다"는 설명도 있다. 그래서 사주에 역마는 충을 크게 꺼리지 않는다. 역마가 형이 되면 부정한 업에 수익이 있다. 역마는 재살과 월살로 합작을 이루는데 이때 재복은 있지만 고된 수행과정을 동반한다. 역마가 화개를 보면 부자의 명이다.

 

'돼지, 토끼, 양'띠가 뱀을 보면 역마가 있는 것이다. '범, 말, 개'띠는 원숭이, '뱀, 닭, 소'띠는 돼지, '원숭이, 쥐, 용'띠는 호랑이가 각각 역마에 해당한다. 이때 뱀띠가 돼지를 보거나, 범띠가 원숭이를 보면 칠살(七煞)의 위력이 강해 관재구설의 화가 침범할 우려가 있다. 명막도어오행(命莫逃於五行)이라, 명운은 오행으로부터 도망가지못하니 이것이 곧 명리(命理)의 요체다.

 

역마는 장생(長生)과 건록(建祿)을 좋아한다. 이들은 형충의 관계에 놓이면서도 세 가지 요소를 구비하여 정신기 삼자의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주에 장생, 병, 건록이 각각 이격되어 포진하면 일단은 좋은 것이다. 반대로 사, 절 등과 함께 하면 고생만 하는 격이다. 역마는 장성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 격각의 조합인 까닭이다. 사주에 장성과 반안이 있으면 대길하지만 장성과 역마가 겹치면 역마는 병이 나고 만다. 역마는 오가며 소문을 낸다. 그래서인지 중매인은 보통 역마띠에 해당하는 사람일 때가 많다.

 

또 취업이나 알선 등의 중간역할자도 역마의 인연이다. 인생에서 중대사를 발생시키는 인연 또한 역마띠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분쟁해결의 실마리는 역마의 인연이나 역마의 시점에 풀린다. 예컨대 소의 해, 축년(丑年)에 발생한 일은 역마에 속하는 돼지, 해월(亥月)부터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한다. 보통 송사에 휘말렸을 때는 역마띠의 변호사를 만나면 사태수습에 도움이 된다.

 

월에 역마가 있으면 직업과 주거의 변동이 잦다. 일이 풀리지않으면 원행과 이사가 유리하다. 애초에 역마는 다닐수록 복이 있는 것이다. 일에 역마가 있으면 매일같이 분주하게 이동하는 업에 종사해야 부부간의 이별을 막는다. 역마에 형충이 없으면 흥미로운 삶을 영위하는 다복한 사람이다. 공직자가 역마를 보면 더욱 좋다.

 

시에 역마가 있으면 몸은 분주하지만 가정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편이다. 항상 떨어져 지내므로 이로써 육친의 이별을 대체한다. 자식도 타지에서 무병하고 성공한다. 생시의 역마가 형충되면 말년 비운을 실감한다.

 

세월에 '병'운이 들면 잦은 이동과 변동의 역마 물상이 나타난다. 사주에 겁살이나 망신, 지살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형액의 우려가 깊다. 사주의 재살과 합작하면 이동하여 갇히는 물상이다. 이때 월살이 더하면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옥되는 일이 있다. 역마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형충이 들지 않으면 움직여 이로움을 도모한다. 형충이 들면 원행으로 불리한 결과를 본다.

 

병(病)은 십이신살의 역마살에 해당하며, 이순(耳順)과 종심(從心)의 노년기로 영육이 무기력하고 장부의 생산기능이 저하되어 노쇠의 증상이 완연한 퇴기(退期)이다. 물론 사주에서 병은 육체의 완전한 쇠퇴를 뜻하는 노쇠의 하학적 관점과 원숙하고 노련한 정기의 상학적 관점에서 구분되어야 한다. 전자는 종착(終着)을, 후자는 귀착(歸着)을 의미한다. 이는 사주의 구성에 따라 길흉이 확연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양일간의 병은 진취적 기상이 다대하여 창업할 수 있지만 음일간의 병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 수성해야 한다. 그러나 어느쪽도 주중에 사, 절을 보면 흉화가 가중된다. 흔히 쇠와 병의 작용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쇠의 반안이 활동적 휴수기(休囚期)라면 병은 비활동적 휴수기로서 양자는 미묘한 차이를 노정한다. 

 

인생에서 병은 고독과 서러움 그 자체이다. 화려했던 영화의 시절을 반추하며 회한에 잠기지만 무기력한 현실은 참회마저 사치스러울 정도로 무용하다. 영욕의 물상이 파노라마처럼 스치지만 허무감과 절망감에 몸서리쳐야 한다. 그래서 친구가 그립고 사람이 보약처럼 느껴진다. 사주에 병이 있는 사람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그리며 미래지향적 발상을 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의 오류로부터 탈피하여 새롭고 건전한 자신이 희망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병의 사주에 활인업과 종교인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치이다.

 

사주의 병에는 박애주의와 자유주의의 피가 흐른다. 이들은 환상적 분위기를 잘 연출하며 순순히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행동하고 기탄없이 이야기하기를 즐긴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극중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할 정도로 몰입성이 강한 편이다. 이런 몰입성이 원인이 되어 어떤 사람을 미워하면 험담을 하거나 평가절하하는 습성이 있다. 아울러 노파심이 강해 잔소리가 심하고 심리적 기복이 지나쳐 변덕스럽다. 하지만 모두를 위한다는 대의명분이 분명하고 인정이 많아서 대인관계가 원만한 편이다.

 

병은 외적으로 태연작약해도 내심 걱정이 많아 우울하고 비관적이며, 타인의 의견을 추종하려는 부화뇌동 심리 또한 강해 귀가 얇은 특성이 있다. 이는 한 가지 일에 정진해야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음이다. 마음을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해 늘 좌불안석이고 자신을 어떤 무리속에 놓지않으면 침잠하므로 종교와 신앙심으로 극복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그래서 병이 있으면 정기모임에 출석률이 높고 희생봉사 정신이 투철하여 총무역할을 자임하기도 한다. 우연한 결과이지만 의약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대체로 사주에 병을 깔고있음은 기묘한 일이다. 병의 역마살은 병마와 고독, 순정과 단순, 신심과 종교, 피로와 허약, 그리움과 기다림, 공생과 협조, 후회와 절망의 아이콘이다. 병의 직업적성은 모두가 감동 감화할 수 있는 문학계, 의료계, 종교계, 교육계, 활인업 등의 분야가 길하다.

 

년지(年支)의 병은 소년기에 신체 허약했음을 뜻한다. 월지의 역마는 다정다감하나 이동수가 많고 창업수가 있으나 실행력이 약해 불미하다. 일지의 병은 먼 곳에서 배우자를 만날 확률이 높으나 공방수가 있어 부부궁이 불미하다. 시지 역마는 자식의 해외유학을 암시하며 당주의 말년은 크게 기대할 것이 못된다. 특히 지지전체가 역마이면 직주의 변동이 심하고 신체 허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상이 병지에 놓이면 자녀가 먼 곳에서 학문할 운이다. 재성병지는 재물복은 약하지만 부부는 유정하고 혼담백리라고 할 정도로 먼 곳에서 배우자연이 닿는다. 바쁘게 움직여야 재물복이 절함이 없다. 관성병지는 직주의 이동이 심하지만 특히 외국와 인연이 깊다. 배우자 역시 먼 곳에서 만날 운명이다. 분주한 일상으로 공방수가 있다. 인성병지는 미모에 깔끔한 성격이다. 모친 간섭이 심할 수 있고, 당주는 중년 이후 향학한다.

 

병지가 되는 상황이 되면 유아독존이고 안하무인이며 기고만장하던 기개가 사라지고 순하고 착하며 다정하고 의지하려든다. 음식을 먹어도 같이 먹고 여행을 해도 같이 하려 든다. 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고독이다. 늙고 병들면 문병오는 사람이 최고이다. 사람이 병들면 걱정이 많다. 집안일 세상일이 궁금하고 불안하다.

 

음악을 즐기지만 감상적이다. 하찮은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화를 내는가하면 서러워하고 신경질적이다. 일지나 월지에 병이 있는 사람은 병과 인연이 있는가하면 다정다감하고 고독을 싫어한다. 회식과 동반여행을 즐기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즐긴다. 신경이 세밀하고 걱정과 불안이 많으며 지나치게 감상적인 동시에 건강때문에 직업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의료계통에 진출하면 천직인 동시에 건강도 잘 관리함으로써 일석이조이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四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운성 묘  (0) 2021.07.27
12운성 사  (0) 2021.07.27
12운성 쇠  (0) 2021.07.25
12운성 제왕  (0) 2021.07.25
12운성 건록  (0) 202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