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운성 절

2021. 7. 27. 07:58四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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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어서 무덤에 묻히면 육신은 흙이 되고 정신은 사라진다. 육신과 정신이 완전히 분리되고 단절된다. 그러나 육신은 물질이니 생과 사가 있고 죽으면 소멸되지만 정신은 무형의 기로서 생과 사가 없으며 죽음이나 소멸도 없다. 육신에서 분리된 영혼은 떠돌면서 새로운 육신을 구하는데 인간을 잉태하는 음과 양인 부모를 만나는 것이 그것이다. 부모를 만나면 새 생명의 태기(胎氣)로서 환생한다. 이는 육신과 정신이 갈라지고 끊어진 절(絶)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니 절처봉생(絶處逢生)이라한다. 육신과 정신이 단절되고 다시 환생하는 절처봉생의 별을 절이라 하는 것이다. 십이운성 가운데 양은 있고 음이 없는 것은 絶(절)이다.

 

육신이 없는 영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태기로서 가장 허약하고 무력하다. 하고싶은 것은 많지만 육신이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육신을 잃은 허공의 영혼이 구하는 것은 새로운 육신이다. 절은 육신이 없음으로써 경험이 불가능하고 사리판단력이 없다. 단지 기분하나로 선택한다.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무조건 따르고 선택한다. 만일 보다 더 좋은 사랑스러운 육신이 나타나면 그대로 반기고 따른다. 육신없는 영혼이 제멋대로 좋아하고 싫어하며 사랑하고 헤어진다고 해서 따지거나 붙잡을 수는 없다.

 

그만큼 絶(절)의 영혼은 변화를 즐기고 새로운 것을 즐기는 변덕이 심하다. 절처봉생 자체가 새로운 변화이듯이 絶(절)은 변화를 상징하는 별이다. 일지나 월지에 絶(절)이 있으면 천성이 단순하고 담백하며 순수하다. 모든 것에 관심과 흥미와 호기심이 많다. 비판적이 아니고 즉흥적이다. 마음에 들면 금새 반기고 따른다. 육신없는 영혼이 제멋대로 좋아하고 싫어하며 사랑하고 헤어진다고 해서 따지거나 붙잡을 수는 없다. 상대가 무엇이고 어떠한 것인지를 생각하고 따질 필요나 겨를이 없다. 쉽게 끓는 냄비가 쉽게 식는다고 사랑에 쉽게 빠지면서 쉽게 헤어진다.

 

지구력이나 참을성이 없다. 얼마 지나지않아 열이 식고 싫어지면 싫증을 내고 새로운 것을 탐한다. 보다 더 새롭고 아름다우며 기쁘고 즐거운 상대를 만나면 아무리 오래 사귀어 온 사이래도 이내 뿌리치고 바람처럼 날아가고 사라진다. 애정에 일찍 눈을 뜨고 애정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유별나다. 어려서부터 자신에 대해서 아끼고 사랑하는 정성이 대단하며 앞뒤를 가리지않고 뛰어든다.

 

무조건 귀여워하고 뜨겁게 사랑하며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상대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절을 가진 인생은 자신보다 연상인 상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무엇이 사랑이고 인생인지를 가리지않고 덮어놓고 따르고 사랑한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이든지 갖고싶어한다.

 

겉으로 볼 때 절은 지극히 단순하고 순박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지극히 자기위주이고 욕심이 많으며 냉혹하리만큼 냉정하다. 남이야 어찌되든지 나만 이롭고 잘 살자는 것이다. 영리하고 간사해서가 아니고 타고난 운기가 너무나 허약해서 생각하고 분별할 능력과 여지가 없는 것이다. 참고 견디는 아량과 관용이란 더더욱 없다.  무모하고 무책임하리만큼 즉흥적이다.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고 일관성이 없다. 낡은 것은 싫증이 나고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항상 새롭고 또 새로워야한다. 

 

절은 쇠약한 운기를 대표하므로 재물과 명예를 감당하기 힘들며, 월지가 절이면 인수와 비견이 필요하고, 재관은 감당할 수가 없다. 단절, 이별, 고립, 파재, 인색, 단명 등의 경향을 대표하며, 경제적 불안이 있고 부귀한 집안 출신일지라도 결국 파산할 우려가 있다.

절은 소심, 걱정, 불안정, 변동, 단절, 색정으로 인한 실패를 상징한다.

 

절은 방향성을 상실한 창조의 공간이기 때문에 선악과 길흉의 분간은 물론 형태의 인식조차 할 수 없는 변화, 변동만이 존재하는 무질서한 상황이다. 당연히 지금 순간의 실리를 쫓아 우왕좌왕하니 변화무쌍하고 참을성이 없어 대단히 자기중심적이다. 그 중심에는 완전함으로의 환원을 꿈꾸는 무한정 변화의 갈망이 있다.

 

사주에 절(겁살)이 있으면 혈육과 친구들간의 갑작스런 절연 등으로 대인관계가 단절되며, 난폭성과 조급성으로 구설을 타며 사고수에 취약하게 된다. 절(겁살)이 연살을 보면 이성의 난에 취약하며, 겁살이 형충하면 관재가 따르며 사업운이 불리하여 파산에 이르게 된다. 연운에서 절을 보면 관재수가 따르고 이직 등의 불운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절의 직업적성은 변동변화가 많고 화려한 직종이 적합하다. 

 

'절'은 다른 말로 포(胞)라 한다. 운기에서 '절' 다음의 단계는 '태'로 이 둘을 합하면 포태(胞胎)가 되는데 이 말은 십이운성 전체를 포괄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절은 십이신살로 겁살에 속한다. 예컨대 해묘미생은 申이 겁살이 된다. 오행의 木 또한 申에서 절지에 놓이므로 절은 겁살과 동일한 것이다. 다시 말해 십이운성의 각 단계는 십이신살의 각 단계와 동일한 조합관계를 이룬다.

 

胞(포) 胎(태) 養(양) 生(생) 浴(욕) 帶(대) 祿(록) 旺(왕) 衰(쇠) 病(병) 死(사) 墓(묘)
劫(겁) 災(재) 天(천) 地(지) 年(연) 月(월) 亡(망) 將(장) 攀(반) 驛(역) 六(육) 華(화)

 

'절'은 글자 그대로 절멸의 운기다. '절'에 해당하는 글자에는 무정(無精)의 극이 되는 칠살의 성분이 생왕하게 자리잡고 있다. 사주에 겁살이 있으면 대인관계의 단절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친척이나 동창, 동기 등의 인연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말이다. 성격은 급하고 강경하다. 폭력성을 띄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높은 데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할수도 있기 때문에 낙상살이라는 별칭이 있다. 겁살이 연월에 있으면 성장기에 싸움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몸을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특히 사주에 酉刃이 있으면 상해의 조짐이 깊다. 겁살은 반안과 합작하게 돼있는데 운성으로는 절, 쇠의 합작이다. 까닭에 사주에 겁살이 있으면 반드시 반안이 있어야 절멸의 운기에서 다시 부활하는 건재를 과시하게 된다. 또 화개라도 있어야 자숙하는 기간을 갖게 된다. 겁살이 있는 여성은 이성으로부터 겁탈당할 우려가 있다. 남자는 사업이 망하면 필시 차압 등으로 재산을 강탈당하는 일을 겪게 된다.

 

그만큼 절의 운명은 드라마틱하게 펼쳐질 공산이 크다. 겁살은 연살, 도화와 합작하므로 이 사람은 인기가 있는 편이다. 유흥에 빠질 가능성이 깊다. 조상을 욕되게 하기 일쑤다. 성격이 강하고 언제든 일어선다는 특별한 자부심이 있어 대인관계는 별로 좋지않다. 겁살의 불운은 스스로의 수양으로 극복할 도리밖에 없다. 운을 맞이하면 크게 성공한다. 겁살이 형충된 자는 형벌, 관액을 피해나갈 방법이 없다. 사업이 망하면 거덜이 나므로 상업이나 사업은 절대 불리한 명이다.

 

월에 겁살이 있으면 성장기에 무도를 배우는 게 좋다. 형제들의 성격이 대개 불같이 급하고 강기가 있다. 월지 겁살이 형충됐다면 본인이 싸움판에 들거나 그러한 형제가 필시 있다.

 

일에 겁살이 있으면 남녀를 막론하고 파란을 겪는다. 참지못하는 성격이 화근이 된다. 폭력을 행사하면 후회막급이고 교통사고나 낙상사고 등을 겪을 우려가 있다. 여성은 남편이 흉조를 대신 겪는 불상사로 나타나기 쉽다. 일지가 충되면 남편은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결혼은 혼전에 배우자로부터 이미 순결을 잃은 상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찍이 급사하거나 흉사한 배우자가 있었다면 재혼으로 인한 불운은 거의 감면된다. 이때 여성이 팔자의 일주로 납음 목성에 해당하면 십중팔구 남편의 구타를 경험하게 된다. 납음으로 수성 일주에 태어나면 외도를 하고 정부를 둔다. 외도로 인해 폭행을 당해도 이혼이 성립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시에 겁살이 있으면 자식이 겁살을 당하는 형국이라 자식으로 인한 고통이 따르게 된다. 반면 말년에 성공하고 출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겁살이 반안과 합작하는 때다. 경솔한 언행은 패망의 전조가 되므로 항상 조심하게 살아가야 한다.

 

세월에 절운이 들면 폭력, 상해 등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어 형액을 당할 전조가 된다. 사주의 망신과 형이 성립되면 가장 위태한 것이다. 사주의 도화와 합작되면 강간이나 추행 등 정조에 관한 죄를 범하거나 당할 우려가 있다. 이외 파산이나 손재, 전출 등의 불운한 상황이 나타나기 쉽다. 이때 칠살의 성분이 사주의 여타 장간과 합생하는지 여부를 살펴 판단한다. 사주에 반안의 성분이 있어 이와 합작하면 오히려 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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