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수곤 (澤水困)

2022. 8. 24. 19:19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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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상 태상감하

 

택수곤은 위의 상괘는 태괘로서 못이고 아래 하괘는 감괘로서 물을 상징한다.

위는 못이고 아래는 물이 있는 모습이다. 못 아래에 있는 물이 빠지는 모습이다. 

물이 부족하면 대지의 만물이 곤궁에 처하게 되므로 곤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곤은 나무가 울타리 안에 갇혀서 뿌리를 뻗을 수 없고 더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음을 그린 문자로서 곤궁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못 아래에 물이 있는데, 이것은 밑으로 물이 새서 못에 물이 고갈되어 매우 곤궁한 모습이다. 곤은 곤궁하다. 부족하다. 괴롭다. 통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괘사

<곤자 위야 하중무수지괘 수기대시지상>

곤자는 위태롭다. 강에 물이 마른 괘로서 몸을 지키며 때를 기다리는 상이다.

곤궁하다. 물이 빠져 없는 못에서 용이 헤엄치니 새우놀이를 하는 모습이다.

 

<곤 형정 대인길무구 유언불신>

곤은 곤궁하다로서 형통하고 곧고 바르다. 대인은 길하고 허물이 없다. 말을 하면 불신을 받는다.

상전에 말하기를 못에 물이 없는 것이 곤이니 군자는 이를 보고서 신명을 다 바쳐 뜻을 이룬다.

 

곤은 곤궁하다. 고달프다. 궁핍하다. 고통받는 것을 말한다. 택수곤 때는 잘 통한다. 곧고 바르게 해야한다. 대인은 길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하면 문제는 없다. 택수곤 때는 아무리 호소해도 믿지를 않는다. 

상괘인 연못에 구멍이 뚫려 물이 흘러나와 연못이 고갈되기 직전의 심한 상태에 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택수곤 때는 아무리 막아도 바닥에서 물이 새는 것처럼 재물과 마음이 모두 궁핍할 때이다. 하지만 더이상 나빠질 것은 없다.

험난한 상태에 처해 몸은 곤궁하지만 목숨을 바쳐서 곧고 바른 올바른 덕을 지키는 군자는 오히려 현재의 상황을 발판으로 삼아 이를 극복해 자신의 뜻을 이루기에 형통한 것이다. 그러나 소인은 어렵고 곤궁에 처하면 말을 꾸미고 핑계나 변명을 일삼기 때문에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헛된 시간을 보내지말라. 어려움이 극에 달하여 사면초가일때로서 태풍이 몰아치는 날씨이다.

 

택수곤은 사대난괘 중에 하나이다.

4대 난괘 - 수산건(험하여 멈추는 것), 수뇌둔(시작이 어려우면 통함을 얻지못하는 것), 택수곤(힘의 곤궁함), 감위수(어려움에 빠지는 것)

 

효사

초효

<둔곤우주목 입우유곡 삼세부적>

나무 밑동인 그루터기에 앉으니 엉덩이가 괴롭다. 어두운 골짜기로 들어가서 3년이 지나도 보이지않는다.

 

둔은 엉덩이, 주목은 그루터기를 말한다. 너무 피곤해서 그루터기에 앉았는데 그루터기가 울퉁불퉁해서 엉덩이가 아파서 앉을 수가 없다. 어두운 골짜기에 들어가서 3년간이나 행방불명이 되었다. 직장도 가정도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는 때이다. 이렇게 되면 결심을 하고 단념한다. 어두운 골짜기로 들어감은 어두워 밝지 못한 것이다. 

 

2효

<곤우주식 주불방래 이용형사 정흉무구>

술과 음식이 곤궁하다. 왕이 곧 방문한다. 지성으로 제사를 올리면 이롭다. 나아가면 흉하다.

허물은 없다.

 

주불은 천자의 예복, 즉 천자를 말한다. 형사는 제사를 말한다. 주서도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머지않아 천자가 방문하여 등용해줄 것이다. 제사라도 지낼 일이다. 여기에서 나아가면 흉하다. 문제는 없다. 생활이 어려운 때이지만 시간을 기다리며 견뎌야 한다. 상대방의 태도나 반응을 보고 대처해야한다. 중용을 지키면 경사가 있다.

 

3효

<곤우석 거우질려 입우기궁 불견기처흉>

돌이 놓여있으니 어렵다. 가시덤불에 앉아있다. 제집에 들어가서도 처를 만나지 못하니 흉하다.

 

질려는 가시덤불이다. 궁은 집을 말한다. 돌에 가로막혀 가시투성이의 가시와 얽힌다. 

집에 오니 처는 가출하고 있지않았다. 흉하다. 상사나 부하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믿었던 처도 도망갈 수 있는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상처가 깊어지는 때이므로 발버둥질은 그만하고 돌 위에서 삼년의 마음가짐으로 꾹 참고 견뎌야 한다. 

 

4효

<래서서 곤우금거 인유종>

천천히 온다. 가신이 늦게 온다. 부끄러우나 끝마침은 있다.

 

금차는 가까운 사람, 강건한 가신을 말한다. 가신이 구하러 오는 것이 늦다. 막히지만 결국은 소원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집에서 와야 할 송금이 오지않아 돈이 부족해져서 초조해하고있는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출 수 있다. 구원의 신은 반드시 나타나므로 서두르지 말라.

 

5효

<의월 곤우적불 내서유열 이용제사>

코도 베이고 발도 베인다. 왕에게 괴로움을 당하나 서서히 기쁨이 있다. 제사를 지냄이 이롭다.

 

적불은 제후의 예복, 즉 제후와 참모를 말한다. 코가 잘리고 발이 잘리는 것처럼 지금은 비참한 상황이며 좋은 참모도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기쁨이 찾아온다. 제사를 지냄이 좋다. 제사를 드리는 마음이란 거짓없고 올바른 마음을 갖고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는 것이다. 하늘의 도움인가, 후원자를 겨우 얻어서 앞길에 광명을 찾을 수 있을 때이다. 부하에게서 인재를 구하라.

 

상효

<곤우갈류 우얼올 왈동회 유회정길>

얽히고 설킨 칡덩굴 속의 어려움이다. 불안하다. 움직일 때마다 후회가 있을 것이다.

후회가 있지만 나아가면 길하다.

 

갈류는 칡덩굴. 우얼올은 동요하여 안정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칡덩굴 속에 얽혀 길이 없을 때에 움직이면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나아가면 길하다. 괴로워했던 택수곤 때가 곧 사라진다. 불안한 마음으로 가득하지만 조심해서 다시 출발할 때이다. 어두운 기분을 깨끗이 전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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