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합과 방합

 

 

지지 삼합과 방합

지지 삼합이란 지지에서 세개의 글자가 모여서 합을 이루는 경우를 말한다. 삼합은 음양이 합하는 합의 이치와는 다른 것이 특징이다. 지지삼합에는 3會와 方合이 있다. 三會는 생왕묘(生王墓)의 원리에 따라 신자진(申子辰), 해묘미(亥卯未), 인오술(寅午戌), 사유축(巳酉丑)이 합하는 것을 말하고, 방합은 계절의 합이라고도 하여 인묘진, 사오미, 신유술, 해자축이 합하고 있다.

통상 삼회를 삼합이라 부르고 있으며, 방합은 방합이라 하여 삼회와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삼합과 방합의 구분

삼합과 방합이 똑같이 삼자가 모여 합이 되고 있으면 어느 합이 강하고 크며 또 합이 더 잘 될 것인가? 방합보다는 삼합이 더 강력하고 우선하고 있다고 본다. 삼합은 부모, 자신, 자손과의 합으로 가장 견고하기 때문이고, 방합은 동질로서의 형제합으로 보기때문이다.

한편 육합은 부부합으로 촌수가 없다.

 

예를들어 해묘미 목국은 양력11월경에 시작하여 3월을 중심으로 7월까지 포용한데 반하여, 인묘진 목국은 정월, 이월, 삼월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합의 범위가 좁고, 亥는 목을 생하므로 국의 원류가 있으나 방합은 없으니 방합보다는 삼합의 결속력이 강하다고 보는 것이다. 반합의 경우도 巳와 午와 酉를 동시에 만날 때는 삼합인 巳酉 金局이 우선이며, 辰이 酉와 卯를 같이 만날때도 辰酉 金局이 우선된다.

 

합에서 가장 견실한 합은 금국金局이다. 金局 〉水局 〉木局 〉土局 〉火局의 순으로 결속력이 강한데,

금은 결실이요, 화는 흩어지기 때문이다.

 

사해충에 未나 丑이 개입하면 亥未, 巳丑 등으로 합이 되어 충을 약화시키고, ㅇ 亥 未 巳는 월지의 未 때문에 사해충이 해소되며, 酉 戌 卯 ㅇ 는 일지 戌 때문에 (묘술, 유술 합) 묘유충이 해소되고 있다. 만약 월과 일이 사해로 충이 되어 부모형제와 불합하고 있는데 운에서 丑(사축합)이나 未(해미합)를 만나면 합이 되기 때문에 그 운이 지배하는 기간만은 화합하게 되는 것이다.

 

삼합은 운명적 해석에서 사회적인 합으로 서로 무리지으려고 한다. 사회적 합이라 경제력, 재물, 지위, 명예, 성공을 위한 목적이 되면 아주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삼합은 충을 꺼린다. 생산을 하기 때문에 생산시설을 파괴하는 충은 위협적이 되는 것이다. 

방합이란 가족합이라 이유없이 무리지어 있는 것이다. 모두 살아가는 역할이나 방향이 다르더라도 성향이 비슷하므로 무리짓는다.

방합이란 오행적 세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삼합이란 사회적 관계속에서 이루어진다. 현대사회에서 하루하루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삼합이다. 과거에는 혈연인 방합의 인자를 더 참작했지만 현대사회는 사회성을 더 강조하므로 삼합의 영향력이 더 커진다. 삼합은 4수의 간격인데, 4살 차이는 궁합도 안본다는 말이 있듯이 사회적 목적이나 행동성이 비슷한 경향이 있다.

 

가족이 한집에 산다면 삼합이 맞아서다. 또한 사유축 - 해묘미의 가족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면 한쪽이 잘 되면 한쪽은 움츠리는 성향을 보인다. 그러니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는 부양을 받는 관계로 별 문제가 안되지만 커서는 서로 인생관이 다르기에 같은 곳에 모여있으면 자꾸 부딛치게 된다.

 

또한 닭띠 엄마와 토끼띠 아들이 동거했을 때 엄마가 아파서 토끼가 효도를 열심히 하지만 결국 엄마는 더 아프다.(묘유충)

동거를 하는 것은 결국 한쪽을 위축시키게 된다.

 

방합이 봄여름이 함께 있을 때는 엇비슷하게 간다. 글자가 앞서 있다는 것은 봄이 형님뻘이라 여름이 형님 대우 해줘야한다.

부모가 형님벌이라면 즉, 여름이 봄을 낳아버리면 키울때 힘들게 키워야한다. 즉 가족관계에서도 선후 관계에 있어서 봄이 부모가 되고 여름이 자식이라면 부모보다 번영할 수 있다.

 

합의 목적은 생산에 있지만 합이 많으면 팔방미인식으로 재주가 많은 반면 어느 한 분야에서 실적을 내기 어렵다. 또 탐합하다보면 자신을 잃게되니 합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경우라면 원형이정에 따라 단계별로 작동하는 합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