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운성 건록

2021. 7. 25. 04:08四柱

728x90
반응형
728x170

 

 

관대의 정신적 미숙이 성숙되어 심신이 완숙한 시기를 건록이라고 한다. 고도의 지식과 왕성한 체력을 겸비하였다. 차분하고 신중하며 빈틈이 없이 정밀하고 철저하며 자신과 경험이 없는 일은 손대지 않는다. 지략과 능력은 왕성하나 아직 경험과 수완이 미숙하고 인덕이 없어 자수성가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건록은 자립의 별이다. 또한 안전위주로 지나치게 세밀해서 신경질적인 면도 있으며 만사를 세 번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신중파인지라 실수는 좀처럼 없지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자신의 녹이기때문에 타인의 지배나 간섭을 배격하고 자립심이 강하다. 고향을 떠나 자수성가하기 쉽고 여자의 경우도 자립정신이 강하여 남편을 두고도 사회활동을 하게 되니 남편이 있으나 남편이 없는 형국이다. 풍후(豊厚: 아주 넉넉함), 자립심, 자수성가의 뜻을 갖으며 교수, 의학, 예술, 문필, 연구에 직업이 많고 신왕하고 설기가 좋으면 사업이나 정치에도 길하다. 시에 건록이 있으면 귀녹(歸祿)이라하여 자손이 발복하고 말년이 안락하다.

 

건록을 얻었다는 말은 의지처, 기댈 언덕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지에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타지에 건록이 있으면 기대고싶어 하는 것이지 기댈수는 없다. 따라서 실제로 일지만큼 쓰지는 못한다. 

 

'록'은 복록으로 타고난 복과 벼슬아치의 녹봉이라는 뜻으로 복되고 영화로운 삶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의식(衣食)과 재록(財祿)이다. '帶'의 단계를 지났으니 성숙한 개인으로 진정한 독립이 가능한 운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신살로는 의미가 불순한 망신살이다. 망신은 육해와 천살과 합작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망신이 건록으로 작동할때는 필시 상관(傷官)의 작용을 수반하기때문이다. 망신에는 식신(食神)의 성분이 강하다. 식신과 상관이 융합되면 심신이 지치게 된다. 몸을 망치는 것이다. 얻는 것에 비해 드는 노력의 공이 지나치다는 얘기다.

 

형충은 겁살과 망신의 경우에 가장 강렬한 작용력이 나타난다. 망신이 형충되면 '속망신'이 들었다고 표현할 정도다. 사주에 망신은 합작되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게 좋지만, 형충을 당하는 경우에는 합작으로 구생(求生)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주에 寅巳申이나 丑戌未의 삼형이 있으면 망신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작용을 한다. 하지만 분명 소득은 있다. 그래서인지 장사와 투기 모두에 적용되는 긴요한 술책 가운데 망신을 활용하는 비법이 있다.

 

당일 일진을 기준으로 망신방향은 곧 뜻밖의 재물을 얻는 선상이 된다. '돼지날, 토끼날, 양날'에는 동동북쪽의 인(寅)방향을 바라보고 승부를 가려라. 백발백중 승리하고 상대를 쉽게 공략한다. '범날, 말날, 개날'에는 사(巳)의 남남동, '뱀날, 닭날, 소날'에는 신(申)의 서서남, '원숭이날, 쥐날, 용날'에는 해(亥)의 북북서 방향에 행운이 있다. 행운의 방향을 주목하고 그곳으로 움직여라. 실행하면 기적같은 이익을 낚을 공산이 크다.

 

망신은 지살의 장생으로 흉의를 면한다. 망신이 합작되면 식상(食傷)의 소모가 심한데 이를 인수(印綏)로 보(補)하는 연유다. 지살과 망신은 형(刑)이 성립되지만 이미 망신의 합작으로 흉의를 감면했다. 사주에 망신이 있으면 한적한 농촌에서 살아가면 무탈하다고 했다. 이 또한 지살이 작용하는 까닭이다.

月에 망신이 있으면 참고 참아야 화를 면한다. 질병으로 고생할 수다. 남자는 여자로 인해 여자는 남자로 인해 망신수가 발동한다. 부인은 도망가고, 남편은 난폭하기 쉽다. 남자는 허영심이 있는 여성과 연분이 있다.

日에 망신이 있으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거나 죽을 고비를 몇 차례 겪은 경우가 많다. 나이 오십 이전의 상업이나 사업은 몹시 불리하다. 속망신이 되면 관액을 피할 도리가 없다. 여성의 경우 남편이 형액을 당하게 되고 사주에 삼형이 들면 자신도 형벌을 당하기 쉽다. 지살이 구제의 신이니 명산대찰을 찾아 기도하거나 한적한 시골에서 살면 흉운을 감한다. 이때 여성팔자의 일주로 납음(納音) 목성에 해당하면 십중팔구 남편의 구타를 경험하게 된다. 납음으로 수성 일주에 태어나면 외도를 하고 정통하다 패가망신한다. 속망신에 酉刃이 겹치면 상해로 인한 형벌을 당할 수다. 辰奸과 동주하면 불륜의 형을 겪는다.

時에 망신이 있으면 고질적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만년에 조직에서 퇴출당하는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다. 자식이 사업을 하면 패망의 전조다. 귀향해서 조용히 살아가는 게 상책이다.

 

새월에 록운이 들면 재물이 들어온다. 이익을 보고 적재를 이룰 수 있다. 정당한 운으로 오는 복은 아니고 부당한 재물일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일말의 부정이 개입돼야 돈이 된다는 얘기다. 망신 일진에는 범칙금을 무는 일이 많다. 이 날은 이성간의 첫 교제를 피하라고 했다. 특히 불륜도 위험하다. 망신이 드는 해에 결혼도 금하는 게 원칙이다.

 

건록(建祿)은 십이신살로 망신살에 해당하며, 안정을 구가하는 중년기로서 부귀의 황금기이다. 영육의 온전함으로 완숙한 인간미와 지덕의 용모를 갖춘 반듯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건록은 겸전(兼全)한 부귀에 놓인다하여 임관(任官) 또는 사관(仕官)이라고 하며, 보통은 록(祿)의 한 글자로 건록을 표시한다. 건록의 아이콘은 성공과 부귀이다. 사주에 건록이 형충 또는 공망되지 않고 청하다면 틀림없이 귀명이다. 그래서 건록은 운성의 최고 길성이 된다.

 

건록은 관대의 '어른이'로부터 완전한 '어른'이 되었음을 시사하므로 지적만족도가 높고, 안정을 가치의 우선순위에 놓음으로 행동에 앞서 숙고하는 치밀함과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사상이 건전하다. 이론과 경험이 적당히 녹아있어 박학다식하며, 공적업무에 있어서도 불편부당한 입장을 견지하므로 공사의 개념이 분명하다. 사주에 건록이 청한 사람은 빈가출신이라도 자수성가하여 식록에 궁함이 없고, 조년이향(早年離鄕)하여 타지에서 발복의 기틀을 닦는다.

 

건록은 운성에서 비겁지로 조합되므로 일간이 통근하여 신강하다. 이는 타인의 간섭과 참견을 대기(大忌:크게 꺼림)할 정도로 자력갱생의 기운이 태강하여 독단의 기운으로 흐른다. 그러므로 건록은 본인에게는 발복의 길성이지만 배우자에게는 상호 배척의 흉성이다. 여명의 건록이 사회활동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건록은 자신을 과신하여 기회를 놓치고 뒷북을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울러 건록은 계획과 실행단계가 아주 치밀하고 정밀하여 꼬임에 빠지지는 않지만 너무 숙고하여 실기하므로 우유부단한 인상을 준다. 그만큼 천우신조의 길복이지만 행동력과 진취성이 부족하다.

 

건록은 자수성가, 부귀발전, 개운재록, 건강장수 등의 표상으로 육친운은 박해도 현달한 자식을 두게 된다. 장수길명으로 중년부터 크게 발복하여 명리를 이룬다. 건록의 직업적성은 정신노동에 중점을 두되 교육계, 의료계, 연구분야가 좋으니 사주가 청하면 정재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연지가 건록이면 만년 발복하며, 월지 건록이면 상속성의 혜택과 더불어 입신출세한다. 한편 여명은 가주의 역할을 해야한다. 일지 건록이면 예기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명한다. 여명은 직업에 올인하며 독립성을 확립하므로 애정운은 좋지 않은 편이다. 시지 건록이면 귀록격으로 자식이 현달발복하고 당주는 안정된 노년기를 맞는다.

 

여명의 식상이 건록이면 자식은 현달하지만 당주는 만혼한다. 식상건록은 눈치가 빨라 상대의 속내를 잘 파악하며 언변과 수단이 좋아 인기맨으로 통한다. 그러나 혼자 똑똑한 척 다소 교만한 기질이 있다. 재성건록이면 처복은 물론 평생 기본적인 재복과 함께 도처에 미인과 인연이 되는 이성운이 있다. 남명의 관성관록은 처세에 품위가 있고 후덕하며 학식이 높으며 자식덕이 있다. 인성 건록은 공평무사하고 지성이 걸출하며 교양과 예의있는 사람이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四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운성 쇠  (0) 2021.07.25
12운성 제왕  (0) 2021.07.25
12운성 관대  (0) 2021.07.25
12운성 목욕  (0) 2021.07.25
12운성 장생  (0) 202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