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운성 쇠

2021. 7. 25. 08:36四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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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왕성한 제왕을 지나면 한발 물러서서 원숙해지는 쇠가 온다. 원숙해서 차분하고 침착하며 온순, 겸손해지는 시기이다. 육신은 비록 쇠하지만 정신은 건전하고 노련해서 한 몫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 독창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은 어려울 수 있으나 시키는 것은 노련하고 능숙하게 처리한다.

 

이해성과 참을성이 대단해서 남을 비판하거나 다투지 않는다. 대립과 반목을 멀리 하고 원만하게 화합하는데 앞장선다. 남자가 일지나 월지에 衰(쇠)가 있으면 어려서부터 여성적이고 피동적이며 소극적이다. 인정이 너무 많아서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못하고, 잘 뿌리치지 못하는 성격이다. 윗사람에게 아첨하고 비위를 맞출 줄 모르니 출세와는 거리가 멀다.

 

쇠는 관대와 대조적이다. 관대는 유아독존이고 안하무인이며 모나고 성급하며 몰인정한데 반해서, 쇠는 호인처럼 온화하고 원만하며 다정하고 헌신적이다. 만일 관대와 쇠가 결합한다면 관대는 쇠의 아량과 관용에 스스로 교화되고, 쇠는 관대의 용기와 투지에 감화되어 좋은 결합이 될 것이다. 궁합은 성격이 기본인데, 남자가 관대면 여자는 쇠나 장생이 좋고, 여자가 관대면 남자는 쇠나 장생이 좋다. 아들이나 딸이 관대면 며느리나 사위는 쇠가 좋고, 아들이나 딸이 쇠면 며느리나 사위는 관대나 건록이나 제왕이 좋은 것이다.

 

일지나 월지에 쇠가 있는 사람은 어려서부터 적극성과 용기나 과단성이 없으므로 모험은 생각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고 피동적이고 매사에 순응한다. 그래서 쇠를 타고난 사람은 어려서부터 노인행세를 하고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꼭 노인티가 난다. 참을성이 많고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소화한다.

 

쇠(衰)는 십이운성의 반안살에 해당하며, 화무십일홍이지만 제왕의 여기(餘氣)가 녹아있어 퇴기의 극치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지천명의 초로기(初老期)로서 사물의 처리가 분명하고 진퇴의 성패를 확정지을만큼 지혜로워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력을 구가하는 정신적으로 최고의 전성기이다. 그래서 육체는 은퇴기에 있지만 정신은 현역의 건재를 과시한다. 지혜의 대명사로 부를만큼 만사에 조신하고 확인하며 점검한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적절하게 처신하므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실패의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없다. 나서기보다 수성하고 안전제일주의에 입각해 소극적으로 임하므로 육체의 손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좌고우면하고 부드럽게 대하며 분노를 속으로 삼키는 편으로 좀해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복종적이고 순종적이기 때문에 조직생활에 적합하고 지고지순한 성품으로 인해 여명의 경우는 갑진, 경술, 신미일주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길성으로 여겨진다. 다만 쇠는 적극성과 진취성이 부족해 대업을 논할 수 없지만 아이디어뱅크로서 기획력은 발군이다. 당연히 권모술수가 고단수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인생의 다단한 경험이 원숙함과 융화되어 지식인은 범접할 수 없는 비범한 지성을 표출하여 실수와 실패를 최소화하는 재능이 있다. 성정이 온순원만하고 끝까지 책임질 줄 아는 성실성으로 대체로 조직에서 일찍 성공하는 편이다. 그러나 쇠의 반안은 어제의 제왕을 회상하고 상념에 젖기때문에 현실을 비관하고 후회를 잘하는 편이다. 자연 다정다감하고 동정심이 많아 남의 뒤를 잘 봐주는 편이다.

 

결국 다정이 병이 되어 악연의 부메랑을 맞아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많다. 화를 잘 참고 내색하지 않기때문에 사기꾼의 표적이 되곤 한다. 이러한 연유로 경쟁관계에서 밀리는 경우가 허다하여 만년 말단으로 머물다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쇠의 반안은 일시적 굴곡은 있지만 반안이 록왕과 합작하면 만년에 발복하므로 늦게 보상을 받는 길성이다. 쇠는 소극과 수동, 관조와 사색, 온순과 융화, 부정과 쇠약, 퇴직과 기약(氣弱), 지성과 향학, 지략과 지혜의 아이콘이다. 쇠의 직업적성은 꼼꼼하게 기획하고 연구하는 정신노동과 교육계, 일반적인 조직생활, 종교 및 신앙계통, 활인업 등의 정적인 직업에 맞는다. 연지의 반안은 내면은 성실하나 일찍 능력발휘가 곤란하며 만년운 또한 불리하게 작용한다. 월지반안은 현실고수 심리가 강하지만 맺고 끊음이 불분명하고 의타적이기 때문에 손재에 취약하다. 일지의 쇠는 생가와 인연이 없고 부부운 또한 불미하여 생리사별을 암시한다.

특히 여명의 갑진, 경술, 신미일주는 백호와 괴강, 현침의 작용으로 기가 세고 부부궁이 불미하니 다툼이 심한 편이다. 시지의 쇠는 말년에 고독병사하며 자식의 덕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월일지의 반안이 시지 쇠를 보면 늦게 발복한다. 한편 식상이 관대, 반안이면 자식이 현달하여 출세한다. 인성 반안이면 박애심과 베푸는 기질이 강하여 다정다감하다. 특히 시주의 반안살이 역마와 화개가 동주하면 문장가 및 대역술가로 이름을 펼친다.

 

쇠는 기우는 운세지만 제왕의 다음 자리로 가장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신살로 반안이다. '말안장에 올랐다'는 말이니 지위가 있고 호사스런 물상이다. 성공했고 안정됐으니 행복한 형세다. 사고(四庫)의 글자이므로 형충이 되면 곤란하다. 입고(入庫)의 불운이 침범한다. 신살의 실생활 응용에서 개운과 폐운을 결정짓는 두 방위로 반안과 천살이 곧잘 회자된다. 반안의 지장간을 육신분할하면 여기에는 정신기(精神氣) 삼자(三者)인 인수, 정과 양인, 기, 그리고 식재관의 신이 균등하게 배당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신살론은 사상과 오행이 유기적으로 조화된 특별한 이론 체계로 볼 수 있다. 천살에는 예외없이 관록을 해치는 상관의 기운이 작동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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